WPI·WPC·분리대두, 내 목적엔 어느 쪽인가
이름은 셋인데 설명은 다 좋다고 하니 고를 기준이 서지 않는다. 갈리는 지점은 사실 둘뿐이다 — 원료가 우유인가 콩인가, 그리고 얼마나 걸러냈는가.
운동 뒤 빠르게 채우려는 쪽이면 WPI, 값과 양을 함께 보는 쪽이면 WPC, 우유가 부담되거나 식물성을 찾는 쪽이면 분리대두다. 시중 단백질(프로틴) 제품의 이름은 대부분 이 세 갈래이거나 그 조합이다. 갈래를 먼저 잡으면 제품 이름은 그다음 문제가 된다.
원료와 정제 정도로 갈리는 갈래
같은 프로틴이라도 식약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범위는 원료에 따라 갈린다. 아래 표에 적힌 것은 제품 설명이 아니라 고시에 실린 문구 그대로다. 자기 경우를 표에서 찾는다.
| 성분 | 인정된 기능성(식약처 고시 원문) | 하루 섭취량 |
|---|---|---|
| 대두단백 |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 대두단백으로서 15 g 이상 |
| 유단백가수분해물 |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 — |
운동이나 근육에 관한 문구가 표에 보이지 않는 것이 이상할 수 있다. 인정된 범위가 여기까지라는 뜻이고, 그 밖의 이야기는 인정 문구가 아니다.
출처: 식약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운동 뒤 회복에 쓸 때와 끼니를 대신할 때
운동 뒤 회복에 쓰는 쪽이라면 한 번에 넣는 양을 본다. WPI는 정제 과정에서 유당과 지방을 더 덜어내기 때문에, 같은 무게에서 단백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한 스쿱을 물에 타 마시는 방식이 부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끼니를 대신하는 쪽이라면 기준이 달라진다. 비율보다 포만감과 나머지 영양이다. WPC나 분리대두처럼 탄수화물과 지방이 조금 남아 있는 쪽이 아침 대용으로는 오히려 무난하다. 다만 한 잔이 한 끼를 온전히 대신하는지는 제품이 아니라 하루 전체 식단을 놓고 볼 문제다.
나이가 들며 근육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쪽이라면, 종류를 고르기 전에 하루 동안 나눠서 꾸준히 채우는 쪽이 먼저다. 근거는 일반 상식이다.
우유가 불편한 사람이 보는 쪽
우유가 불편한 쪽 — 마신 뒤 배에 가스가 차거나 속이 불편해지는 경우다. 이때는 제품을 바꾸는 게 아니라 원료를 한 칸씩 옮겨 가며 본다.
- WPC에서 WPI로. 같은 유청이지만 유당이 더 걸러진 쪽이다.
- WPI에서 가수분해(WPH)로. 더 잘게 쪼개 놓은 형태다.
- 유청을 아예 벗어나 분리대두로. 우유에서 온 원료가 아니다.
1번에서 편해지는 사람이 있고, 3번까지 가야 하는 사람이 있다. 어느 쪽인지는 먹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어서, 큰 통을 처음부터 사지 않는 편이 낫다.
성분표에서 확인하는 순서
성분표는 앞면 문구가 아니라 뒷면 표로 본다. 순서는 이렇다.
- 1회 제공량과 그중 단백질 그램 수. 30 g 한 스쿱에 24 g인지 18 g인지에서 갈린다.
- 원재료명 첫 줄. 분리유청단백(WPI)인지 농축유청단백(WPC)인지, 분리대두단백인지가 여기 적혀 있다.
- 섞인 비율. 앞면에 WPI를 내세워 놓고 실제로는 WPC가 대부분인 프로틴 제품이 있다.
- 당류와 감미료. 맛을 낸 제품일수록 여기서 차이가 난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원료라면 표에 적힌 하루 섭취량이 기준이 된다. 이 제품은 질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 아닙니다.
단백질 성분 글로 이어보기
이 글은 갈래만 정리했다. 각 갈래를 따로 본 글로 이어진다.
- 단백질 — 고시에 실린 인정 문구와 하루 섭취량
- WPI·WPC·WPH — 우유에서 온 쪽, 정제 정도로 갈리는 세 형태
- 분리대두 — 콩에서 온 쪽









